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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선생님 뭉친 어깨, 저희가 풀어드릴게요.” N

No.1962492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5.12 00:00
  • 조회수 : 17199

'스승의 날’ 앞두고 마사지봉사 나선 특수체육교육과 학생들

[2010-5-12]


 “선생님, 시원하세요? 선생님의 어깨와 등이 이렇게 많이 뭉쳐 있을 줄 미처 몰랐어요. 좀 더 일찍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들이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직접 스포츠마사지를 해드리겠다고 나선 것. 행사를 기획한 특수체육교육과 학회장 조인현(24, 3년)씨는 “1년 365일 늘 감사하지만 ‘스승의 날’을 앞두면 더욱 느낌이 새롭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라도 선생님들의 피로가 조금이라도 덜어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10일부터 17일까지 사범대 강의동 내 특수체육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특수체육교육과 봉사동아리 ‘디딤이’를 중심으로 매일 20여명의 학생들이 번갈아 참여한다. 이들은 스포츠마사지에 앞서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사범대 교수들의 체력 및 체지방, 신체균형상태 등을 측정한 뒤 결과에 따른 운동프로그램 및 식사조절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한 12명은 필수요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총동원해 30분 내지 1시간 동안 스승의 어깨와 등을 주무르고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이들의 손끝에서는 감사의 마음이 가득 배어나온다.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자못 경건하기까지 하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특수체육교육과 3학년 이영은(21) 씨는 “그동안 인근 양로원이나 재활시설을 찾아다니며 마사지봉사를 해왔지만 선생님들께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는 자주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피로도 풀어드리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사범대 학장(46, 교육학과)은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제자들의 갸륵한 마음씀씀이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과 함께 “제자들이 기를 불어넣어준 만큼 더 힘내서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