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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미래보증수표’ 국제복수학위 N

No.1962489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5.24 00:00
  • 조회수 : 17645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대기업 취업 척척

현지 대학원에 전면 장학생으로 진학하기도

[2010-5-24]

 

 삼성전자 기술총괄 산하 ‘디지털솔루션센터’ 책임연구원 조재원(31)씨. 그는 2008년 3월 영남대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정보통신공학)를 받았다. 앞서 2007년 12월에는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국립응용과학원’(INSA de Lyon, 이하 ‘INSA’)에서도 박사학위(전자공학)를 취득했다. 2004년 9월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박사과정 1학기를 마치고 2005년 3월 ‘INSA'에 국제복수학위과정(Dual degree course) 유학생으로 파견된 그는 박사학위 하나 취득하기에도 ‘빠듯한’ 3년 6개월 만에 두 나라에서 각각의 박사학위를 거머쥔 것이다. 그에게 두 개의 박사학위를 동시에 안겨 준 화제의 논문 제목은 “3차원 그래픽스 데이터의 워터마킹, 압축 및 이종 간 통합기법 연구.디지털 콘텐츠 고급화 및 콘텐츠 산업의 육성, 차세대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최첨단 연구 분야다. 이처럼 공들여 취득한 국제공동박사학위는 그야말로 ‘취업보증수표’가 되었다.

 

 앞서 2007년 8월, 영남대 후기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는 지역 최초의 한‧불 공동박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민수 씨(32). 영남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와 INSA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대전) 항법제어그룹에서 항공안전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영남대 자연자원대학을 다니다가 3학년 올라가던 2005년 3월 아이오와주립대로 복수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떠났던 백유순(26)씨는 2007년 두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바로 미국 현지에서 대학원에 진학했다. 현재 그는 콜로라도주립대 생물학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처럼 국제복수학위(International Dual Degree)는 전공을 살려 대기업에 가뿐하게 취업하게 만들거나 자신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미래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2002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미시건공대(Michigan Technology University), 워싱턴주립대(Washington State University), 프랑스의 국립응용과학원(INSA)과 각각 국제복수학위제를 시작한 영남대는 현재까지 미국 세인트존스대(St. John's University), 아이오와주립대(Iowa State University), 중국 랴오닝대, 베이화대 등으로까지 파트너를 확대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INSA와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복수학위제를 시행 중이며, 세인트존스대와는 상경대학 재학생을 위한 ‘3+2 학‧석사 연계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3+2 학‧석사 연계과정’을 밟아 영남대 상경대학에서 3년간 이수한 뒤 세인트존스대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2년간 이수하면 영남대 학사학위와 세인트존스대 회계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할 수 있으며, 미국공인회계사(AICPA) 시험응시자격도 갖게 된다.

 

 또한 영남대 자연자원대학은 아이오와주립대와 공동학위제를 2005년 1학기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아이오와주립대 농생명과학대학과는 ‘3+1 공동학위제’를, 아이오와주립대 디자인학부와는 조경학전공 재학생을 위한 ‘2.5+2.5 공동학위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관련사진)

 

 현재까지 국제복수학위제를 통해 해외로 파견된 영남대 학생은 총 26명. 이들에게는 파견기간 동안 영남대 등록금은 물론 파견대학에서의 수업료 또는 등록금 전체가 각 대학 측에서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2008년 2학기 세인트존스대로 파견돼 현재 마지막 학기에 재학 중인 조현대(27, 경영학전공) 씨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전면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학비 걱정도 없고, 남들보다 1년 앞서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최상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 회계학분야에서 반드시 국제적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상우 국제처장(51, 기계공학부)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 영남대와 외국명문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고, 국제경쟁력도 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제복수학위제 시행 취지를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프랑스 쎄르지퐁뚜와대(University of Cergy-Pontoise)와도 국제복수학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써지뽕뚜와대학은 1991년 설립된 프랑스 공립대학으로, 현재 150개 전공에 2만9천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전세계 150개 대학과 교류 중이다. 영남대와는 2004년 일반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2006년부터는 학생교환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국제복수학위제 협정 체결식>    

 

중국 대학은 2005년부터 50여명 영남대에서 복수학위과정 밟아

 

 한편 영남대는 중국대학에서 유학생을 받는 복수학위제도 실시하고 있다. 한중 교류가 증가하고, 한류 열풍까지 겹치면서 한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자하는 중국 학생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영남대는 2004년 9월 베이화(北華)대학, 2006년 7월 후아쭝(華中)사범대학과 각각 복수학위제 협정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50여명의 중국 학생들이 영남대로 파견됐으며 현재 30여 명이 영남대 학부 또는 대학원에서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