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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한국알기 삼매경 빠진 외국인학생들 N

No.1962460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7.16 00:00
  • 조회수 : 15356

천마인터내셔널썸머스쿨, 매일7시간씩 한국 공부

도예, 예절,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문화도 체험

[2010-7-16]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도산우리예절원.’ 국악선율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10여명의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쁘다. 난생 처음으로 대례복을 차려입은 여학생들의 입에서는 연신 “뷰티풀”이 흘러나오고, 두루마기에 탕건과 갓까지 갖춰 쓴 남학생들을 짐짓 행동거지까지 의젓하다.

 

 이들은 모두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마련한 ‘천마인터내셔널 썸머스쿨’(이하 ‘썸머스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학생들.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 사회, 경제 등을 알리자는 취지로 개설된 썸머스쿨에는 현재 미국, 홍콩, 일본, 독일, 탄자니아, 튀니지, 중국 등에서 온 13명의 외국인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국어, 한국사회의 현재상, 한국의 전통과 문화, 글로벌 경제이슈 등에 대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7시간씩 한국 배우기에 열심이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도예, 한복입기, 예절교실, 다례, 천연염색, 김치담기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도 직접 체험하고, 경주, 전주 등 사적지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를 보고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한국가정에서 홈스테이도 하고, 경북 청도 운문사에서 템플스테이도 체험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생활 저변에 흐르고 있는 정신문화도 느낀다. 단기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6학점도 받게 된다.

 

 미국 네브라스카대학(University of Nebraska, Omaha)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죠수아 캠벨(Joshua Campbell, 22)씨는 “한국 사람들, ‘빨리빨리’만 외치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직접 겪어보니 인내심도 많고,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마음도 무척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한국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다”며 “다음에는 정규학기에 영남대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국을 정말 제대로 느끼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희망했다.

 

 튀니스대학(University of Tunis)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가비 모하메드(Gharbi Mohamed, 30)씨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가을학기에는 영남대 한국어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해 한국어부터 배우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국제학부는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썸머스쿨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더 많은 나라에서 더 많은 외국인학생들이 한국을 배우는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